전지적 독자시점은 현재 웹툰으로 제작되어 네이버에 연재가 이루어지고 있는 작품입니다 그런데 제목이 좀 희한합니다. 전지적 작가시점이 하니라 전지적 독자시점? 무슨 의미일까요?
1. 우리에게 익숙한 전지적 작가시점
사실 정의된 용어 중에는 전지적 독자시점이라는 용어는 없습니다. 우리에게 익숙한것 같은 이 제목은 전지적 작가시점이라는 문학의 용어로 글 속에서 글을 서술하는 서술자의 시점을 정의하는 용어입니다. 우리가 학창 시절에 이미 여러 번 배웠고 어느 정도 익숙한 단어로 우리가 배운 시점은 크게 4가지 유형으로 나뉩니다. 이야기 속의 등장인물 중 한 명이 되어 이야기를 서술하는 1인칭 주인공 시점, 1인칭 관찰자 시점, 그리고 이야기 밖에서 이야기를 관찰하여 전달하는 3인칭 관찰자 시점과 전지적 작가시점입니다. 이 네 가지 시점은 각자의 위치에 따라 미묘하게 다른 시선으로 이야기를 이끌어가고, 독자들은 작가가 제시하는 시점에 따라 이야기를 읽기 때문에 이야기의 몰입도와 이해도를 결정하데 가장 큰 영향을 미치는 요인이 되기도 합니다. 자~ 그럼 각각의 시점에 따라 이야기를 보는 독자들에게는 어떠한 변화가 생길까요?
① 1인칭 주인공 시점
1인칭 주인공 시점의 작품은 이야기의 서술자가 작품의 주인공이 됩니다. 때문에 모든 사건은 이 주인공을 중심으로 벌어지게 되며 이 사건을 대면하는 주인공의 감정과 생각들을 독자가 함께 하는 특징이 있습니다. 독자들은 이야기를 읽는 동안 주인공의 시점을 따라가게 되기 때문에 독자가 곧 주인공이 된다는 점에서 이야기의 몰입도가 굉장히 높은 시점입니다. 다만, 이야기의 주인공이라는 한 개인의 시점에 의지해야 하기 때문에 때로는 객관성이 부족할 수 있다는 단점도 존재합니다.
② 1인칭 관찰자 시점
1인칭 주인공 시점처럼 서술자가 작품 내에 존재하지만, 주인공이 아닌 등장인물의 하나로 작품내의 사건들을 기술하는 방식입니다. 주로 작품 내에서 자신만의 관점으로 사건을 관찰하여 표현하거나 주인공에 대한 이야기들을 풀어놓는 기법들로 활용되는데, 꼭 사람일 필요가 없다는 점에서 관점을 다양화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이런 서술자시점의 변화를 가장 잘 활용한 작품 중 하나가 바로 나쓰메 소세키의 <나는 고양이로소이다> 등의 작품.
③ 3인칭 관찰자 시점
서술자가 작품외부에 존재하면서 주로 제3의 인물이 소설내의 등장인물이나 사건들을 관찰하는 입장에서 기술하는 시점입니다. 인물의 내면이나 사건에 대한 개인적인 관점들을 독자에게 강요하지 않고 최대한 객관적인 시점에서 기술하는 시점에 속하기 때문에 작품의 흐름이나 내용이 진행되는 방향들은 독자들이 자유롭게 판단 및 상상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지만 몰입도는 떨어질 수 있는 시점입니다.
④ 전지적 작가시점
마지막으로 살펴볼 시점은 바로 전지적 작가시점입니다. 서술자가 이야기를 그려내고 있는 작가본인이면서 동시에 작품밖에 존재하는 3인칭이기도 한 시점으로 관찰자는 관찰자지만, 인물의 내면심리까지도 모두 알고 있다는 특징이 있습니다. 주인공이나 그 외 등장인물의 심리까지도 파악하여 독자에게 전달하기 때문에 이야기의 목적과 흐름을 가장 직접적으로 전달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지만 작가 본인의 의도 역시 숨겨지지 않기 때문에 객관성이 부족하고 작가의 의도에 독자가 이끌려 가는 경우가 많다는 단점도 존재합니다
2. 전지적 독자시점이란?
웹소설 전지적 독자시점은 문학용어로서 정립된 시점들의 다양한 특징들을 묘하게 복합적으로 이용하는 시점입니다. 이 이야기의 주인공인 김독자는 원래 <멸망한 세상에서 살아남는 세 가지 방법:줄여서 멸살법>이라는 웹소설의 독자이며, 독자의 시점을 따라가다 보면 소설 <멸살법>은 전지적 작가 시점에서 쓰인 작품으로 추론해 볼 수 있습니다.
다시 말해 전지적 작가 시점으로 씌여진 소설을 다 읽은 독자라는 의미가 됩니다. 해당 소설의 내용을 처음부터 끝가지 전지적 작가 시점으로 읽었기 때문에 등장인물의 심리변화나, 의도 등을 이미 다 파악하고 있고, 주요 사건들과 전개과정들까지도 이미 알고 있다는 점에서 전지적이지만 작가가 아닌 독자였기에 전지적 독사시점이라는 새로운 용어가 탄생한 것이라고 생각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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