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각보다 방대한 세계관을 담고 있는 웹소설 전지적 독자 시점, 읽으면 읽을수록 모르는 단어도 많고 새로운 세계관도 많이 등장하는 이야기라 스케일이 꽤 크다는 생각을 하게 되죠. 오늘은 작중에 나오는 용어 중 이매망량에 대한 이야기입니다.
1. 이매망량(魑魅魍魎)이란?
이매망량은 한글로는 도저히 그 뜻을 유추하기 어렵지만 한문으로 쓰인 글자들을 보면 대충 그 의미가 전하고자 하는 것이 살짝은 보이는 단어입니다. 모든 글자들에 귀신을 의미하는 귀자가 아랫받침으로 들어가 있기 때문입니다. 실제로 이매망량이라는 글자에 사용하는 모든 글자는 모조리 도깨비를 의미하는 글자입니다.
| 魑 | 魅 | 魍 | 魎 |
| 도깨비 이 | 도깨비 매(또는 매혹할 매) | 도깨비 망 | 도깨비 량 |
때문에 이매망량이라는 용어는 온갖 도깨비들을 묶어서 지칭하는 말로도 이해할 수 있습니다. 보통은 다른 사람에 해를 끼치는 이들은 요괴와 같다는 의미로 악행을 행해 타인에게 피해를 주는 이들을 지칭하는 용어로 사용된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해당글자들을 네이버등 한글서비스 전용 검색엔진이 아닌 구글에 입력하면 이매망량이라는 한국식 4자가 검색되는 것 이외에 치미모료라는 다소 생소한 용어가 로딩되는데 이것은 이매망량(魑魅魍魎)의 중국식 발음을 적용한 것으로 중국 역시 해당용어를 사용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중국에서 사용되는 이매망량(魑魅魍魎)의 의미 역시 우리나라과 크게 다르지 않은데 중국에서는 산과 강의 괴물을 이르는 용어로 사용되고 있습니다. 일종의 관용구로 춘추시대 좌추명의 좌전 현공 3년에서 처음등장하는 용어입니다. 우리나라와 다르지 않은 사용법으로 보통 악인들을 경멸하는 표현으로 사용했습니다.
2. 전지적 독자시점에서의 이매망량(魑魅魍魎)
전지적 독자시점에서 역시 해당용어는 도깨비들의 세계를 이르는 표현으로 사용됩니다. 김독자가 이야기 초반 어룡의 뱃속으로 들어갔을 때 하급도깨비 비형을 달래 계약을 하는 과정에서 비형에게 하는 말 중 이 용어사 사용됩니다.
비형, '도깨비 왕'이 되고 싶지 않아?
독각이나 길달을 뛰어넘는, 이매망량 최고의 이야기 꾼이 되고 싶지 않냔 말이다.
김독자가 의미하는 이매망량은 도깨비 비형을 얕잡아보거나 비꼬는 용어가 아닌 말 그대로 도깨비 세계를 가리키는 용어로 사용됩니다. 비형은 이 말에 혹한 나머지 김독자와 계약을 하게 됩니다. 이후 비형은 김독자와의 계약을 통해 채널을 키워가고, 그의 말대로 승승장구 승진의 기회를 잡아 잘 나가는 도깨비로서 자리매김합니다.
전지적 독자시점에는 앞서 언급한대로 꽤 다양한 세계관이 등장합니다. 단지 판타지 웹소설이라기엔 스케일이 너무 크다 싶을 정도로 여러 용어나 등장인물들이 순서대로 등장하는데 그중 도깨비들은 처음부터 이 이야기를 끌고 가는 첫 안내자의 역할을 합니다. 중간중간 도깨비들은 지속적으로 등장하기 때문에 그들의 이매망량 세계에 대해서도 조금 궁금해지는 부분이 있긴 하지만 뭐 그건 다음에 외전으로 더 추가가 되려나요. 여하튼 그렇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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