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지적 독자 시점에 등장하는 배후성들 중 원년멤버에 속하는 배후성 중 하나인 심연의 흑염룡은 어디에서 모티브를 따온 것일까요? 작중 이 배후성의 진명도 잘 밝혀지지 않았기 때문에 특정되지 않은 이 배후성이 누구일지 추측해 보겠습니다.
누구냐 넌, 심연의 흑염룡
다른 전지적 독자 시점에 나오는 소재들을 알아볼 때에는 현실에 존재하거나 실제 전해져 내려오는 전설 혹은 설화들을 이야기했지만 이번에 등장하는 심연의 흑염룡은 살짝 다른 관점에서 글을 적어보려고 합니다. 왜냐, 이 심연의 흑염룡은 작중 진명도 제대로 밝혀지지 않았고, 여러 가지 던져지는 힌트들을 통해 대충 추론을 하는 수준에서 멈춰졌을 뿐 그 힌트들도 결정적인 정도는 아니었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이 심연의 흑염룡에 대해서는 이런 존재인가 보다 정도의 가설만 있을 뿐 어떤 존재인지 확정적이진 않습니다. 심연의 흑염룡은 어떤 존재에서 모티브를 따왔을까요?
구) 김남운, 이후 현) 한수영의 배후성
심연의 흑염룡은 원래 이야기의 첫 시작에 등장하는 첫 번째 빌런 김남운의 배후성이었습니다. 원래 김남운은 중 2병의 특징인 폭력성과 잔인성들을 가진 인물이었는데 김독자가 읽었던 책의 내용에서는 유중혁의 선택을 받아 이후 이야기의 주요인물이 되어야 하는 인물이었죠. 하지만 김남운이 어떤 인물인지 알고 있던 김독자에 의해 첫번째 시나리오를 통과하지 못하고 사망하게 됩니다. 자연스럽게 김남운의 배후성이었던 심연의 흑염룡은 자신의 화신을 잃어버리고 김독자에게 약간의 앙심을 품지만 이후 오랫동안 채널에 남아 김독자의 행보를 지켜보기도 합니다. 그러다 이후에는 또 다른 등장인물인 한수영의 배후성이 되어 김독자의 여러 시나리오 수행에 도움을 주기도 합니다.
전지적 독자 시점에서 풀린 힌트들
심연의 흑염룡은 이야기의 거의 처음부터 등장하는 성좌이기 때문에 전지적 독자 시점에서 추려낼 수 있는 정보도 또한 그리 적은 편은 아닙니다. 일단, 엄청난 파괴력을 가진 설화급의 성좌이며, 실제 그 힘은 다른 성좌들인 올림포스의 성좌들을 매우 쉽게 이겨내는 정도입니다. 절대악 계열의 성운인 흑운의 수장이지만 김독자가 읽었던 책에서는 절대악을 배신한 경험이 있는 예측불가능성도 가지고 있고, 우울증을 가지고 있다는 설정도 더해집니다. 시나리오의 끝 부분에는 묵시룡이라는 표현이 등장하는데 이는 묵시록에 등장하는 최후의 용을 의미하는 것으로 기독교적인 배경을 설화라는 추론이 가능해집니다.
그래서 누구냐 넌
결국 심연의 흑염룡은 우리가 흔히 생각하는 동양적 설화의 배경보다는 기독교적 배경의 설화라는 결론에 다다르게 됩니다. 실제로 묵시록 혹은 우리나라식으로는 요한계시록에는 종말론을 표현하는데 용을 상징적 존재로 활용하고 있습니다. 그리스도와 반대되는 개념으로 활용되는 적그리스도를 상징하는 것으로 표현되며 세계의 종말을 가지고 오는 악으로 표현되고 있기도 합니다. 실제로 심연의 흑염룡은 마계 하나를 박살 내었다는 설정이 있을 정도로 강력한 힘을 가진 존재로 그려집니다.
묵시록 따르면 최후룡은 일곱 머리와 열 가지 권세를 가진 열 뿔을 갖추고 있다고 전해집니다, 강력한 권위와 영향력을 가지고 많은 사람들을 유혹하고 미혹시키는 능력을 가지고 있는데 종말 시대에 등장하여 세계적인 지배력을 행사하며, 믿음을 버리고 이 세상의 일부로서 동조하는 사람들에게 숭배를 강요하면서 자신의 세력을 키워나간다고 묘사되어 있습니다.
다만 전지적 독자 시점에서의 심연의 흑염룡은 기본 설정은 유사하지만 자신을 15살의 소년으로 생각하는 등 아직 미성숙한 과정의 최후령으로 절대악으로 완벽 성장하지 않은 개체로 설정해 약간의 여지를 부여한 것으로 보입니다. 가진 힘은 넘쳐나지만 활용하기에 따라 이야기의 흐름을 바꿀 수 있는 일종의 비밀병기 느낌도 가지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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