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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마르크 용불용설 획득형질, 그리고 기린

by 메모루 2023. 6. 9.

라마르크의 용불용설을 간단하게 요약하면, 생존과정에서 후천적으로 획득하게 된 후천 획득형질이 후손에게 유전된다는 내용을 담은 일종의 진화론입니다. 라마라크의 용불용설에 대해 조금 더 자세하게 설명해 보겠습니다.

용불용설

1. 용(Use)과 불용(Disuse)

라마르크의 진화론은 생물종이 처한 환경이나 요구되는 생태계의 조건에 따라 후천적인 과정에서 특정한 형질들이 획득되며 이 획득된 형질인 유전을 통해 후대에 이어지면서 해당종이 진화를 이룬다는 설입니다. 예를 들어 설명하자면, 높은 나뭇가지에 매달린 나뭇잎을 주로 섭취했던 기린은 후천적으로 만들어진 주요 생활방식으로 인해 목을 길게 빼는 행위를 지속적으로 행하면서 목의 길이가 점점 늘어나게 되었고 이것이 후대에 유전으로 이어져 현재의 목이 긴 형태의 동물이 되었다는 입장이 라마르크의 진화론입니다. 

 

그는 진화의 가장 큰 조건을 용(Use)과 불용(Disuse)으로 구분하였고 많이 사용하는 기관과 기능일수록 꾸준히 발전해 이후 세계에 발전된 형태로 유전된다고 주장했습니다. 현재인들이 갈수록 신체 활동을 줄이고 두뇌활동만을 위주로 생활하고 있는 현상들을 언급하며 이후의 대세는 머리만 남고 몸을 이루는 기관들은 작아지거나 약해질 것이라고 하는 이야기나, 흔히 외계인을 그릴 때 머리만 크고 몸이 왜소한 존재들을 상상하며 그들이 고도로 발달된 지능을 사용하는 존재이기 때문에 그런 외관을 갖추게 되었다는 이야기들도 라마르크의 용(Use)과 불용(Disuse)에 근거한 일종의 용불용설적 주장이라 할 수 있습니다.

 

2. 용불용설은 현재

라마르크의 용불용설은 발표 직후에도 학계에서 그리 환영받지 못했습니다. 학자로서 라마르크는 학계에서 인정받지 못했고 경제적인 어려움에 시달리다 1829년에 사망하게 되는데 이후에도 한참 동안 이 학설은 학계의 인정을 받지 못했다가 다윈의 진화론이 등장하게 되면서 재평가를 받게 됩니다. 물론 그렇다고 해서 라마르크의 용불용설이 학계의 주류 진화가설이 된 것은 아니고, 이후 여러 실험에 의해 학설 자체는 반박되어 현재는 사장된 학설이지만 이 학설이 현재의 주류가 된 다윈의 가설과 일정 부분 유사한 면이 있었기 때문에 학설의 유사점이 주목받게 된 것입니다.

 

다만 세부 내용에서는 약간의 차이가 존재하는데 라마르크는 개인의 획득한 획득형질 유전되는 것으로 생각했지만 다윈은 획득형질이 유전되는 것이 아니라 유전적 변이가 발생해 이후 세대에 전달되는 것으로 설명합니다. 라마르크의 용불용설과 다윈의 진화론은 진화에 대한 서로 다른 이론적인 관점을 나타냅니다. 라마르크의 이론은 현대 진화생물학에서는 거의 퇴각된 개념이지만, 다윈의 진화론은 현재의 주류 이론으로 받아들여지고 있습니다.

 

3. 전지적 독자 시점의 라마르크의 기린

전지적 독자시점에서는 라마르크의 기린이라는 설정이 등장합니다. 이 설정은 주인공인 김독자가 시나리오에서 추방된 후 새로운 화신체를 찾는 과정에서 유리하게 작용하는 특성들만을 흡수하는 특성으로 설명되는데, 라마르크가 환경에 의해 요구되었던 활동에 의해 추가적으로 획득되는 형질이 유전된다고 주장했던 것에 착안한 해설입니다.

 

때문에 이 특성을 가진 김독자는 주로 장점이 되는 특성들만을 흡수하게 되는데, 용불용에서, 용만을 새로운 화신체로 구성할 수 있게 하는 특징으로 등장하기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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