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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벨바그의 뜻 역사 그리고 의미

by 메모루 2023. 5. 23.

누벨바그는 새로운 물결이라는 의미의 프랑스어로 Nouvelle(새로운) Vague(물결)의 의미를 가진 용어입니다. 주로 1950~60년대에 제작된 프랑스의 영화사조를 지칭하는 용어로 활용되는 이 용어에 대해 좀 더 자세히 알아보겠습니다.

누벨바그

1. 이전 것의 틀을 깨고

누벨바그 사조가 프랑스 영화계를 지배하게 된 데에는 그 이전의 프랑스 영화의 분위기가 가장 큰 원인이 되었습니다. 당시 프랑스 영화계는 정형화된 영화 제작환경을 어느 정도 만들어놓은 상태에서 다소 관습적으로 영화를 제작하고 있었는데, 이에 대한 반작용이 누벨바그 영화들로 이어지게 된 것으로 볼 수 있습니다. 영화산업이 점점 커지면서 갖추어진 일종의 시스템이 영화를 잘 만들어지게 해 줄지언정, 새롭지는 않게 한다는 의미를 담아 이전 영화들에 대한 비판을 했고, 시스템 밖에서 여러 가지 새로운 시도를 하는 것으로 영화제작의 또 다른 의미를 부여한 것이 누벨바그 영화들이었습니다.

 

때문에 이 시기의 누벨바그 영화들은 잘 만들어진 만듦새보다는 영화가 의도하는 감독의 의도, 혹은 작품의 현장성등을 중요하게 생각했고, 갖추어진 각본이 필요한 이야기들보다는 개인의 스토리에 집중하여 심리적인 요소들을 강조하는 작품들에 집중했다는 특징이 있습니다.

 

2. 새로운 시도에 대한 대중의 열광

이전의 것보다 다소 파격적인만큼 즉흥적이거나 혹은 엉성해 보일 수 있는 기법들을 이용해 제작한 누벨바그 영화들은 예상외로 당시 영화계에서 꽤 좋은 평가를 받았습니다. 또한 비평가들의 호평과 함께 상업적인 성과를 거둔 작품들도 꽤 많이 등장하게 됩니다. 가장 대표적인 누벨바그 영화로는 우리에게도 현재까지 그 이름이 잘 알려져 있는 르랑수아 트뤼포 감독의 대표작 <네 멋대로 해라>, <400번의 구타>, <최후의 지하철>. 등이 있으며 특히 <최후의 지하철>은 프랑스 내 큰 상업적 성공뿐 아니라 후에 아카데미 상에도 노미네이트 되는 등 영화적인 평가로도 매우 큰 성공을 거두었습니다.

 

3. 그러나 어렵다.

문제는 이런 누벨바그 영화들이 온전히 호평만을 받는 것은 아니었다는 점입니다. 작품성이나 새로운 시도는 인정을 받았을 수 있으나 일부 대중에게는 너무 은유적인 표현의 남발이나 명확하지 않은 주제, 영화적 스토리의 부재등으로 호불호가 분명 존재하는 장르의 영화로 구분되었고, 이 이미지가 후대에까지 남아 현재에도 프랑스 영화는 지나친 작가주의적 작품이 많다는 고정된 편견을 만들어내게 됩니다. 

 

4. 뉴웨이브로 이어지다.

누벨바그 운동은 1960년대를 지나면서 점점 명맥이 사라지지만 이후 1990년대 후반부터 2000대 초반에 독립영화를 제작하는 방식으로 다시 한번 유사한 운동으로의 연결이 일어납니다. 이 운동이 바로 뉴웨이브로 저예산 독립영화들을 중심으로 상업영화들에서는 구현하기 힘들었던 여러 기법들을 실험적으로 도전하고 시도하는 일종의 인큐베이터 역할을 하게 됩니다. 뉴 웨이브는 이후 미국이나 영국 일본등을 포함한 폭넓은 운동으로 이어지면서 영화사적인 의미를 가지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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