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어다니는 혼돈 '니알라토텝'이란? - 크툴루신화, 전지적 독자시점

전지적 독자시점에 나오는 수 없이 많은 세계관 중, 우리에게 유난히 익숙하지 않은 세계관이 하나 존재합니다. 바로 하워드 필립스 러브크래프트가 만든 허구의 신화 크툴루신화입니다. 그 중 오늘은 니알라토텝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1. 우리는 잘 모르는 신화 중 하나

그리스 신화나 북유럽 신화들이 다양한 매체를 통해 이미 우리에게 익숙한 신화들인 것과는 다르게 하워드 필립스 러브크래프트가 만들어낸 공포의 신화 크툴루 신화는 우리에게 그리 익숙하지 않은 세계관입니다. 이미 게임이나 여러 서브컬처를 통해 다양하게 활용되고 있고, 꽤 폭넓은 마니아층을 형성하고 있는 세계관이지만 그저 어디서 한번 들어본 문장이나 단어에 지나지 않을 뿐, 대중성 자체는 그리 폭넓지 않은 신화이기도 합니다.

 

하지만 전지적 독자시점에서는 이 트툴르 신화의 존재들이 꽤 많이 등장합니다. 전지적 독자시점 자체가 설화를 가진 이들이 힘을 가지는 세계관이고, 그 설화가 크고 깊을수록 강대한 힘을 가지다 보니, 이렇게 우리에게 익숙하지 않은 문화일지라도 존재하기만 한다면 상상력을 더해 등장할 수 있는 개연성을 갖추게 되기 때문입니다.

 

2. 크툴루 신화의 니알라토텝

크툴루 신화의 존재들은 기본적으로 외계의 존재들입니다. 신화라는 이름이 붙어있어 마치 그리스 로마의 신처럼 보이지만, 따지고 보면 크툴루 신화의 존재들은 신이라기 보다는 그저 우리가 이해하지 못하는 외계의 존재이며 그들이 가진 엄청난 힘이나 능력들이 마치 인간의 관점에서는 신처럼 보이기 때문에 신화라는 제목이 붙은 것으로 볼 수 있습니다.

 

니알라토텝은 아우터 갓 중에서도 강력한 힘을 가진 아자토스의 비서격에 해당하는 존재입니다. 아우터갓이면서 그레이트 올드원이기도 한 존재로 아우터갓을 섬기는 메신저의 역할을 하고 있기도 하며 아우터갓의 메시지를 전달하는 존재입니다. 

 

인간에게 관심을 가지고 있는 존재로 인간과 가장 비슷한 모습들을 보여주기 때문에 당최 이해할 수 없는 존재들인 크툴루 신화의 수많은 존재들 중 그나마 이해가 가능한 존재이면서 심리적 조종이 가능한 능력을 갖추고 있기도 합니다. 인간을 상태로 하는 설명에서는 주로 인간들 사이의 전쟁이나 광기를 불러일으킵니다.

 

3. 전지적 독자 시점에서의 니알라토텝

전지적 독자시점에서는 니알라토텝이 직접 등장하기 보다는 김독자의 자의적인 해석으로 언급됩니다. 김독자는 2부의 말미에 은밀한 모략가를 마주하며 은밀한 모략가가 크툴루신화의 니알라토텝이라고 추측하여 '기어 다니는 혼돈'이라는 말로 칭하는데 이때 은밀한 모략가가 이에 대해 긍정도 부정도 하지 않고 오히려 '니들은 나를 그렇게 부르냐?'라고 반문한 것으로 보아 은밀한 모략가가  어떤 존재인지에 대해서는 불확실한 상태로 내버려 두려는 작가의 의도... 뭐 여하튼 그런 것이 느껴지기도 합니다.

 

크툴루 신화에 등장하는 신격들의 상당수가 우주에 존재하는 미지의 힘들에서 모티브를 따왔다는 점을 상기한다면, 작중 시간을 느리게 하거나 등장인물들을 서울로 전송시키는 등의 설을 살펴보면, 블랙홀 쯤이 아닐까 하는 상상도 하게 하는 존재가 바로 니알라토텝입니다.

 

https://mirroringstorypractice.tistory.com/96

잘 알려지지 않은 어둠과 악의 신화 '크툴루 신화(Cthulhu Mythos)'

https://mirroringstorypractice.tistory.com/100

크툴루 신화의 정점 '데몬 술탄 아자토스(Demon Sultan Azathoth)"