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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문진법(奇門陣法)이란? feat. 전지적 독자 시점

by 메모루 2023. 5. 27.

전지적 독자 시점에는 그리스 신화부터 우리 역사까지 꽤 다양한 역사와 세계관들이 등장합니다. 덕분에 생소한 용어나 의미를 담은 이야기들도 많은데 오늘은 그중에서 기문진법(奇門陣法)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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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기문진법(奇門陣法)이 뭐야?

진법이란 전쟁관련 전술들을 수록한 병서에 담긴 일종의 전쟁기술로, 일정한 형태의 모형대로 군사나 병기들을 배치해 산술적인 숫자보다 더 높은 수준의 효과를 낼 수 있도록 하는 방법들입니다. 우리에게는 이순신 장군이 한산도 대첩에서 활용했다는 학익진등이 이 진법에 해당합니다. 문제는 그 앞에 기문이라는 한자가 붙어있다는 점입니다. 기문진법에 붙어있는 저 기(奇)는 보통 특출한 것들을 의미할 때 사용하는 한자이지만 또 다른 의미가 있으니 그것이 바로 기이하다는 의미, 우리가 흔히 기인열전이라든지, 기이한 사건등의 표현을 사용할 때 사용하는 한자가 바로 저 기(奇)입니다. 문학소설이나 대중매체에서 저 글자를 붙이면 그 자체로 보통은 신묘한 일이거나 이상한 일, 더 나아가 요괴나 귀신들이 등장하는 일이 허다하고, 이 글자 뒤에 문(門)이 붙었으니 진으로 이상한 세계로 들어가는 문을 연다는 의미를 포함할 수 있게 됩니다. 기문진은 그래서 일반적인 병서에 사용되는 군진의 의미이기보다는 주술적인 의미를 내포하고 있는 진법으로 보통은 무협지나 판타지 소설에서 등장하는 용어이기도 합니다.

 

2. 역사속의 기문진(奇門陣)

그 목적이 주술적이고 기이한 일을 바라는 것이니만큼 실제 역사에서는 기문진이라고 칭하는 진법은 구체적으로 내려오지 않습니다. 다만, 14세기 명나라 때의 인물 나관중이 위. 촉. 오의 세 나라를 배경으로 전승되어 온 이야기들을 모아 편찬한 역사소설인 삼국지연의에서 이 기문진에 대한 내용이 나오는데 제갈량이 만든 진형으로 적을 방어할 때 돌을 쌓아 8개의 문으로 나누어 적을 공격하는 방법인 팔진도 만들어냈다고 전해집니다. 중국 내에는 이 팔진도 유적들이 한중, 충칭, 청두등에 남아있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팔진도 이외에도 그 왜 팔괘의 진, 칠성도진, 칠성비추진, 칠살진, 칠성팔괘검진, 십이도 천문진 등 주장하는 사람들에 따라 여러 가지의 기문진들이 있다고 주장되고 있습니다. 판타지 소설이나 무협소설 등에서는 이 기문진을 상대를 가두어놓거나 힘을 발휘하지 못하게 하는 일종의 결계로 활용하는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3. 전지적 독자시점에서의 기문진법

전지적 독자시점에서 이 기문진법을 사용하는 등장인물은 장영란이라는 인물입니다. 이 인물은 김독자의 엄마 이수경과 함께 움직이는 방랑자들의 왕 그룹의 일원입니다. 배후성으로 조선제일술사인 전우치를 두고 있는 등장인물로 이수경의 부탁으로 김독자를 기문진법을 이용해 봉인하는 역할을 합니다. 

 

사실 역사적으로 기록된 전우치는 실제 도술이 그리 뛰어난 편은 아니었다고 합니다. 다만 전우치에 얽힌 일화들이 다소 해학적이고 즐거움을 주는 캐릭터였기에 후대에 이르러 다른 인물들에 비해 작품소재로 많이 활용되어 실제보다 부풀려진 면이 있다고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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